[프로농구] 제대로 붙은 형제…이번엔 형 허웅이 웃었다
[앵커]
예능 대세가 된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는데요.
DB 앞선을 책임진 형 허웅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동생 허훈을 상대로 승리를 챙겨갔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허웅으로 시작된 패스가 김종규를 거쳐 메이튼의 덩크슛으로 연결됩니다.
볼배급을 맡은 허웅의 지휘 아래 골밑에, 외곽까지 신바람 난 DB와는 달리, KT는 공수 모두 안풀렸습니다.
KT 브라운은 메이튼에게 거칠게 팔을 휘두르다 U파울을 받기도 했습니다.
2쿼터 한때 20점차 까지 끌려가던 kt는 3쿼터 들어 '간판' 허훈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빠른 공수 전환을 주도한 허훈은 형 허웅의 실수를 유발하는 악착 같은 수비에, 감각적인 슛을 더하며 코트를 휘저었습니다.
하지만 허훈의 근성 있는 플레이에도 높이의 DB를 따라잡기는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허웅이 고감도 3점슛으로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DB의 99-88 승리를 주도했습니다.
99점은 DB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입니다.
이 중 허웅이 3점슛 3방을 포함해 16점을 책임지며 올 시즌 동생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챙겼습니다.
4라운드 9경기에서 5승 4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선 최하위 DB는 9위 LG를 반경기차로 추격하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놨습니다.
"오늘 진짜 중요한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겨서 정말 다행이고 저희도 6강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분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허훈은 형보다 많은 17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고, 경기 막판 허벅지 통증으로 물러나 우려를 낳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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